오늘은 TTS 문화의 시간입니다. 미술과 음악이 있는 저녁 함께하실까요?

꽃샘추위를 견뎌내며 DDP로 신윤복, 정선을 만나러 갑니다.

DDP에 도착하여 멋진 조형과 실내를 구경하며 사진도 찍었답니다.

부활주일을 기념해서 만든 조형물인지는 몰라도
마치 가시면류관과 비둘기로 생각이 되더라고요.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더라고요.

곳곳에 보니 모델들과 함께 사진도 찍는데
우선 저희는 박물관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
展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바람은 높은 산, 푸른 강, 그리고 남녀의 가슴에도 불었습니다.

'바람을 그리다!'

바람 風, 생활 俗.

한양 사람들의 가슴 속에 부는 바람을 그린 혜원 신윤복.

바람 風, 경치 景.

한강에서 금강산까지 우리 강산에 부는 바람을 그린 겸재 정선.

신윤복과 정선, 대상은 다르지만 이들이 그린 것은 조선의 바람이었습니다.

 

당대 최고 화가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해서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보면서 두 화가의 관점을 통해 바라본
당시 한양과 금강산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금강산 그림을 한참 보다보니 출출함이 몰려왔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이래서 나왔나봐요^^;

중국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경동교회로 갔어요.

건물 외부는 어두워 잘 보지는 못했지만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의 느낌이 들었어요.

교회 내부를 들어서는데 엄청난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이 보였고
양 옆은 마치 오페라하우스처럼 무대를 향해 2층 관람석도 있었어요.

콘크리트 벽이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목사님께서 위르겐 쿠어자바 교수님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하셨어요.

쿠어자바 교수님의 첫 인상은 마치 ‘빽투더 퓨처’의 브라운 박사님 같았어요.

큰 키에 장난기 있으신 표정 뒤에 엄청난 음악이 연주될 때
모든 소음은 사라지고 적막함과 긴장감만이 맴돌았어요.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함과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선율에 푹~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키즈워십 앨범에 직접 연주해주신 ‘돈으로도 못가요’를
저희를 위해 앵콜곡으로 준비해주셨다가 그보다 악보를 넘겨준 학생과의
듀엣 연주로 앵콜을 마무리 하셨답니다.

그래도 기념촬영때는 환하게 웃으시며 반겨주신 그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어요.

Lim Flower 김주은 집사님께서 멋진 꽃다발을
선물해주셔서 쿠어자바 교수님께 전해드렸어요.

추운 날씨였지만 따듯한 하루였습니다^^